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서 '내 집' 사려면, 월급 40% 한푼 안쓰고 빚 갚아야

by 실업체해선 2023. 10. 2.
중간소득 가구, 중간가격 주택 구입할때
소득 40% 이상 주담대 원리금 부담해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하락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거품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전분기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분기(6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정책에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지난해 4분기 상승세가 꺾인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역시 상승세로 전환한 만큼 3분기 이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계속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주담대 대출 금리는 하락하고, 가계 소득은 증가

2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주담대 대출 금리가 4.3%로 전분기 대비 0.1%p 떨어진 반면,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585만4000원에서 598만5000원으로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지난해 1분기 3.8%에서 2분기 4.0%, 3분기 4.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분기 165.2로 1분기 대비 10.3p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지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170에 육박,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으로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40%를 넘는 셈이다.
#대출금리 #주택구입부담지수 #서울중간가격주택

김수연 기자 (newssu@fnnews.com)